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 중 하나가 바로 블랙록의 비트코인 매수예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자사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IBIT를 통해 공격적으로 매집에 나서면서 기관 자금 유입이 다시 화두가 되고 있어요. 매도설과 매수설이 번갈아 도는 만큼 실제 데이터를 기준으로 정리해볼게요.
블랙록의 최근 매수 규모
블랙록은 3월 한 주 동안에만 약 6억 1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집하며 시장의 최대 매수 주체로 떠올랐어요. 이 규모는 당시 거래되던 다른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액을 압도하는 수준이었고, 시장에서는 블랙록의 매수세가 가격 반등의 트리거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어요.
4월 23일 기준으로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80만 6,700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어요. 이 시점 기준 보유 규모는 약 637억 3천만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발행된 비트코인 총량의 상당 부분을 하나의 운용사가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라 시장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아요.
같은 기간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약세장에서 저가 매수를 이어가며 블랙록 IBIT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잠시 추월한 시점도 있었어요. 이는 기관들이 약세장을 오히려 매집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요.
IBIT ETF로 몰린 기관 자금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IBIT는 최근 한 주 동안 약 8억 7,1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어요. 이 수치는 시장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 ETF 가운데 압도적인 1위 규모였고, 경쟁 ETF들과의 격차도 상당히 벌어졌어요.
- IBIT 순유입 규모: 주간 기준 8억 7,100만 달러로 전체 가상자산 ETF 중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 경쟁 ETF와의 격차: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등 경쟁사 ETF의 자금 유입 규모를 크게 앞질렀어요.
- 기관 투자자 비중 확대: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대형 기관의 매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예요.
신규 인컴 ETF BITA 출시
블랙록은 기존 현물 ETF인 IBIT 외에도 새로운 상품을 준비하고 있어요. iShares Bitcoin Premium Income ETF, 티커명 BITA가 2026년 6월 말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고, 운용 수수료는 0.65%로 책정됐어요.
이 상품은 단순히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옵션 프리미엄을 활용해 인컴을 창출하는 구조로 설계됐어요. 기존 IBIT가 가격 상승분을 그대로 추종하는 상품이었다면, BITA는 변동성을 활용해 정기적인 수익을 배분하는 데 초점을 맞춘 상품이라 투자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아요.
이런 인컴형 상품 출시는 블랙록이 비트코인 관련 상품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요. 단순 가격 추종형 ETF에서 나아가 다양한 투자 성향의 고객을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돼요.
래리 핑크 CEO의 목표가 전망
블랙록의 최고경영자 래리 핑크는 비트코인의 장기 목표가로 50만 달러에서 70만 달러 사이를 제시했어요. 이는 현재 거래 가격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전망치라 시장에서 화제가 됐어요.
래리 핑크는 과거 비트코인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던 인물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기관 자금의 유입 확대와 규제 명확화를 근거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요. 이런 태도 변화 자체가 시장에서는 상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IBIT ETF의 기본 구조
IBIT는 정식 명칭이 iShares Bitcoin Trust로, 2024년 1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예요. 상장 첫해부터 역대 ETF 가운데 손꼽히는 빠른 자금 유입 속도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꾸준히 순자산 규모를 키워온 상품이에요.
IBIT는 실물 비트코인을 직접 보관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며, 코인베이스 커스터디가 자산 보관을 맡고 있어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직접 가상자산 지갑을 관리할 필요 없이 일반 주식 계좌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혀요.
이런 구조 덕분에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처럼 직접 가상자산을 보유하기 부담스러운 기관 투자자들도 ETF를 통해 손쉽게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이것이 IBIT로의 자금 쏠림 현상을 가속화한 배경으로 분석돼요.
매도설과 실제 자금 흐름
한편 시장에서는 블랙록이 대규모 옵션 만기를 앞두고 매도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루머도 돌았어요. 27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를 앞두고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에요.
실제로 주간 기준 12억 달러 규모의 유출이 발생하며 지지선을 시험하는 구간도 있었어요. 다만 이런 유출은 일시적인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체적인 보유량 추세는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해요.
매수와 매도 뉴스가 번갈아 나오는 만큼 특정 시점의 자금 흐름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분기 단위의 누적 보유량 변화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시장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돼요.
정리하면 블랙록은 IBIT를 중심으로 여전히 비트코인 매집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신규 인컴 ETF 출시까지 준비하며 상품 라인업을 넓히고 있어요. 일시적인 매도 루머에 흔들리기보다는 분기별 보유량 변화와 CEO의 발언 기조를 함께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예요.